일의 방식에 관해: 반복 질문과 제자리인 이해도

연결 질문과 학습 부재를 구분하자
INOH JUNG's avatar
Nov 04, 2025
일의 방식에 관해: 반복 질문과 제자리인 이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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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업무 방식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투자검토, 사실 투자검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미팅 자리에서 가장 답답한 경우 중 하나가 상대방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우일 것이다.
 
 
“무슨 기술입니까?”
“핵심 기술 요소를 다시 한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결국 이게 어떤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기존 업체와 뭐가 다른 겁니까?”
“시장에서 비슷한 제품이 있는데, 그것과 가장 큰 차이가 무엇입니까?”
“동일한 기술을 쓰는 업체도 있는데, 귀사의 방식은 무엇이 다릅니까?”
 
 
같은 질문이 여러 번 반복되며 겉으로는 꼬리를 무는 심층 검증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같은 자리만 맴도는 중언부언에 불과하다.
첫 질문에 이어지는 다음 질문이 더 깊은 질문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대화는 표면에서 피상적으로 흐를 뿐이다.
 
설명을 여러 번 들어도 기업의 장점, 상대방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스스로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이해하지 않으니 같은 질문만 돌고 돌며 시간은 흘러간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태도가 조직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투자자는 기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성장 경로를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다음 단계의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 지점을 선제적으로 짚어야 한다.
이를 스스로 하지 않는 순간 그 역할을 타인에게 떠넘기는 꼴이 된다.
 
효율적인 검토란, 효율적인 고민과 의사결정이란 같은 질문을 백 번 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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